우리 신업 공동체는 합의로 의사를 결정합니다.

그 합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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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적 과정을 통해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우리는 혼자서 생각할 때보다 공동으로 생각할 때 더 똑똑해진다는 단순한 가정에 기초한다. 합의는 개인의 단편적 지식을 더 온전한 지식으로 변화시켜 주며, 이는 학생들이 서로 및 당면 주제에 순종할 때 일어나는 변화다. 그룹 전체의 지식은 단순히 그 구성원들의 지식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부분의 합계보다 잠재적으로 더 크다.

합의란 이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사용하여 창조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결정 과정이다. 합의에 도달하기란 어려운 것이므로, 모든 등급 결정이 그룹 내에서 완전한 찬성을 얻을 수는 없다. 만장일치가 목표는 아니다. 이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각 구성원은 그룹이 매긴 등급을 논리와 실현 가능성에 입각하여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룹 내 모든 구성원이 이런 식으로 느낄 때, 그것은 여기서 정의하는 대로의 합의에 도달한 것이고 그 판단은 그룹 전체의 결정으로 인정될 수 있다. 물론 이는 어떤 한 구성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 그룹의 결정 과정을 봉쇄시킬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그는 최선의 의미에서의 상호성 안에서 그러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다음은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 적용되는 몇 가지 지침이다.

 

1. 자신의 판단을 관철시키려고 논쟁을 벌이는 일은 피하라. 최대한 분명하고 논리적으로 당신의 입장을 제시하고 그런 뒤에는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기 전에 먼저 다른 구성원들의 반응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들을 주의 깊게 생각하라.

2. 토론이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꼭 승자와 패자를 가리려고 하지 말라. 대신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차선책을 찾으라.

3. 단순히 갈등을 피하고 일치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당신의 생각을 바꾸지는 말라. 합의가 너무 빨리 쉽게 이루어질 때, 오히려 의심을 품으라. 합의가 이루어진 이유들을 자세히 살피고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유사한 혹은 보완적 이유로 그 해결책을 받아들이는지 확인하라.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타당한 기초를 가진 입장만 받아들이라.

4. 다수결 투표, 평균 내기, 동전 던지기. 흥정 등 갈등을 줄이기 위한 수단을 피하라. 당신과 다른 의견을 가졌던 구성원이 결국 당신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해서. 다음번에는 그의 의견에 동의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지 말라.

5. 의견 차이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적극적으로 그것들을 찾아내고 결정 과정에 모든 사람을 참여시키려고 노력하라. 정보와 의견의 범위가 광범위한 만큼 타당한 해답에 도달할 기회 역시 커지는 것이므로 의견 차이는 오히려 그룹의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의 창조적 역할에 대해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재에 대한 지각은 개인마다 다르다. 우리가 서로 및 실재와 언약을 맺는다는 것은, 그(것)들이 서로를 가르치고 변화시킬 수 있도록 그러한 차이를 솔직하고 정직하게 드러낸다는 의미다. 이러한 학습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확신에 대해 용기를 가지고 말하지만, 또한 교정과 변화의 가능성도 열어 놓는다. 우리는 합의를 통해 배울 때, 더 이상 객관적 권위주의나 주관적 상대주의의 전횡에 종속당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실재 자체의 상호성과 관계성 속으로 들어가게 되며, 우리의 지식은 우리가 진리의 공동체의 복합성에 귀기울이고 응답함에 따라 자라난다.

안정적인 그룹에서 의견 차이는 그다지 큰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의견 차이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진다. 그것은 더 심층적인 토의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다양한 대안적 해결책을 제공할 뿐, 구성원 상호간의 적대감을 의미하거나 그 그룹의 단합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서로 낯선 이들이 모인 그룹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거기에는 긴밀한 유대 관계도 없으며 응집력도 빈약하고 일시적이다 의견 차이는 그 그룹의 약한 상호 관계에 위협을 가하며, 따라서 구성원들은 그것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그저 적당히 얼버무리려 한다. 의견 차이가 생기면. 불안정한 그룹의 구성원들은 서로 부딪치지 않으려고 쉽게 타협을 하거나 다수결 원칙처럼 중립적이고 기계적인 해결책을 시도한다.

합의는 우리가 순종과 언약을 실천하는 실제적인 과정이다. 합의는 다수의 의견을 곧 진리로 여기는 의견의 민주주의가 아니다. 우리가 서로와 당면 주제에 귀기울이고 응답할 때 나타나는 진리는 단순히 집단의 의견으로 전락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초월한다. 합의란 바로 그러한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합의를 통해, 각 개인의 진리는 우리의 삶과 배움이 이루어지는 자리인 공동체적 언약에 의해 긍정과 교정을 받게 된다. 합의를 통해, 학습 과정 자체는 우리가 서로 및 공동의 세계에 대해 충실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순종의 모델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배우는 학생들은 사실 이상의 것을 배운다. 그들은 서로 및 세계와 순종으로 관계 맺는 방식을 배운다. 그들은, 공동체적 윤리 안에서 그들을 형성시켜 주는 공동체적 인식론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서적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