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칼럼
작성자 : 주우님
작성일 : 2006-05-26 09:11:35
반갑습니다.
신과 나눈 이야기에 ‘정치는 겉으로 드러난 영성이다.’라고 표현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현 정치 상황은 우리 모임, 나아가 우리 국가공동체의 집단의 영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여깁니다.
요즈음 몇 분을 만나서 정치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찰되는 대부분이 표현은 현 정권의 실정이지만 내심은 다른 곳에 초점이 있더군요.
그 분들은 국가의 운영을 연습해서는 안된다라고 하면서, (이구동성으로)현 정권을 지지 했는데 지금은 철회한다고 표현하고, 자신들의 지지 철회가 자신에게 이유가 있는 게 아님을 매우 강조하더군요.
신나이에서도 나오지만 특정 것을 싫어해서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것과 특정 어느 것도 싫어하지는 않지만 어떤 것을 그냥 좋아해서 선택하는 선호(選好)와는 다르답니다.
즉 (저의 관찰로는...)비상식 집단인 한나라당을 사실상 지지하면서도 외부에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적극적으로 지지 않는 방향으로 하는 것은 자기부정이라는 것입니다.
이 분들은 대부분 영성에 관심 이상의 분들인데 여기서 개인적인 이기주의를 보게 되더군요. 지금 현 정권의 정치 방식으로는 자신의 재산이 줄어들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그 당을 반대함으로써 재산의 증식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의 싹을 없애고 싶어 하더군요. (구한말에 나라를 일부 탐관오리들이 집안의 치부를 위하여 국가를 팔아먹었는데,) 내심 그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행태에 본때를 보여준다는...
그러나 우리는 하나고, 또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더불어 존재하는 공(共)동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산만을 지키려는 것이 가능하지 않게 됨은 자명한 진리이랍니다. 저항하는 것에 오히려 힘을 준다고 했는데.. (양극화가 심화되면 그 귀결은 불보듯이...)
아시다시피 신과 나눈 이야기 2권에서 예수님에 반대편으로 히틀러 체험에 대하여 언급이 되고 있답니다.
“몇 백만 명의 협력과 지지와 자발적인 복종이 없었더라면, 히틀러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게르만인 이라고 부르는 그 2차 집단은 당연히 유태인 대학살에 대해 엄청난 무게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 마찬가지로 소위 인류라는 더 큰 집단 역시 어느 정도 그렇게 해야 한다. 설령 그들이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쳐도, 그들은 가장 차가운 마음을 가진 고립주의들조차 더 이상 무시해버릴 수 없을 만큼 독일에서의 고통이 광범하게 확산될 때까지도, 그것을 무시하고 냉담하게 내버려두었기 때문이다.”
또 “히틀러 체험의 끔찍함은 그가 인류에게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아니라, 인류가 그에게 그렇게 하도록 용납했다는 사실에 있고 그 체험의 놀라움은 히틀러가 나섰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섰다는 사실에도 있으며, 그 체험의 부끄러움은 히틀러가 몇 백만의 유태인을 죽였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히틀러가 제지당하기 전에 몇 백만의 유태인들이 죽어야 했다는 사실에도 있다.”
나치당이 유대인들에게 교정의 기회를 제공했고, 그 히틀러 체험의 목적은 인류에게 인류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었다고 신나이에 언급이 되어있지요. 이와 같이 한나라당도 우리 국가 공동체에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는 것으로 관찰되는군요.
천 억대 현금 차떼기, 성추행, 공천헌금이라는 비상식적인 행위에도 불구하고 용인하는 것을 넘어서 국민의 절반이 넘게 지지를 한다는 것이 지금의 사실이지요.
이런 비정상적인 현상이 지속되어 우리가 그 집단을 용인한다는 결과가 된다면 우리 내부에도 비상식적인 것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 되겠지요.
그리고 그 결과 우리 각자는 30년 후에는 자손들에게 지금 자신의 입장을 뭐라고 이야기 할 것이며, 아니 지금 후진들과 자녀들에게 어떤 식으로 본보기가 되고 있는지는 자각할 것을 권유합니다. (이런 정치 사회 현상을 자녀들에게 뭐라고 설명하시는지 매우 궁금하답니다. 저는 가차 없이 표현한답니다. 그런 집단은 역사의 거울로 비춰보면 곧 없어진다고...)
저의 견해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현 대통령의 정책이 싫은 것과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분별하시라고 권유하는 것이랍니다. 우리의(나도 포함한) 선택이 가져올 단기적인 현상을 우려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의 역사관으로는 촛불이 마지막에 더 밝은 빛을 내고 사그라지듯이, 특정 집단이 사라지기 전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여하튼 일련의 글은 현실에 대한 나의 자각이며, 그것을 정직하게 드러내는 것이며, 그 결과에 책임을 집니다.
왜냐면 우리는 지금 비정상적인 집단에 지지를 보낼 수도 있고 아닐 수 있는 그 선택의 자유가 나 자신에게는 확실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진정 뜻하시는 바를 이루시는 나날이시길..
항상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