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의지
LOVE & will


롤로 메이 지음
박홍태 옮김


Love and Will

by Rollo May
ⓒ 1974 by DELL Publishing Co., Inc.

옮긴이의 말

우리는 지금 옛 세계와 새로운 세계가 모든 면에서 서로 맞부딪치는 전환기에 살고 있다. 친숙하다고 하여 옛 세계에 마냥 머물러 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알지도 못하는 새로운 세계에로 무턱대고 자신을 내던질 수도 없는 딜레마에 우리는 빠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환기는 특히 지금까지 모든 행위의 가늠자 역할을 하여 왔던 가치관의 혼란, 전도, 상실과 그리고 모든 것이 마땅히 있어야 할 제자리에서 벗어나 제각기 그 본래의 자신으로부터 분리․해체되어 있다는 것으로 특정 지울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전환기의 도덕적 무질서 상태에 빠지게 되고 개인으로서의 분열, 즉 비개인(인격)화와 인간으로서의 분열, 즉 비인간화를 초래하게 된다.
이러 점에서 볼 때, 롤로 메이(Rollo May)가 이 책에서 정신분석학자로서 그리고 정신요법 임상의사로서 20여 년 간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현댄 문명과 현대인이 안고 있는 정신분열증적 병리 현상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처방을 내리고 있다는 것은 명쾌하고도 놀라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며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의 갈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롤로 메이(Rollo May)는 이 시대가 궁극적으로 사랑과 의지의 참다운 의미와 그것들의 원천, 상호 연관성을 이해하지 못하였던 점을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리하여 사랑과 의지에 기본적인 <에로스>, <다이몬>, <지향성>이란 세 개념을 통하여 현대인의 잠재적인 의식 구조를 예리하게 분서함으로써 분리를 넘어선 통합으로, 부분이 아님 전체로 향하는 길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일방적인 설교나 웅변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의 장점은 독자와 더불어 문제점을 제기하고 고민하며 탐색하면서 해답을 찾으려고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일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우리를 인간적인 의미와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의식의 길과 비인간화한 산업 사회의 소외를 극복하는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비엔나에서 정신요법학의 연구를 시작하여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에서 정신요법 임상의사로 활동하면서 William Alanson White Institute of Psychiatry, Psychoanalysis, and Psychology에서 훈련 지도 연구원으로도 일했다. 한때 그는 하버드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에서 강의한 바도 있다. 그의 저서로는 <사랑과 의지>(Love and Will)이외에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Man's Search for Himself), <불안의 의미>(The Meaning of anxiety), <카운슬링의 기술>(The Art of Counseling), <심리학과 인간의 딜레마>(Psychology and The Human Dilemma), <꿈과 상징>(Dream and Symbols), <창조와 용기>(The Courage to create) 등이 있다.
끝으로, 이 번역서를 내는데 출판의 계기를 마련하여준 윤 구병 교수와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 책을 출판해 준 한벗사 박 오규 사장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여름휴가를 늦추어 가면서까지 이 책의 마무리를 위해 수고한 편집부원과 인쇄소 여러분에게도 또한 감사한다.

1981. 8 월
옮긴이 씀